[ 아시아경제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동일본 대지진 14주년 추도식에서 "방재청을 새롭게 설치하고 세계 최고의 방재 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현 주최로 후쿠시마시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지진 경험을 철저한 사전 방재와 재해 대책 강화 등에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를 추모하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영향 등으로 부득이하게 피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어 2021년 4월부터 5년간 이어지는 '제2기 부흥·창생 기간' 이후 5년 동안이 부흥을 위해 매우 중요한 기간이라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이상으로 강력한 부흥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부흥의 전제가 되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안전하고 착실한 폐로(원전 폐기)와 함께 산업·생업 재생 지원에 대응하겠다"며 2051년까지 사고 원전을 폐기한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11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11년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데브리) 0.7g을 반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880t에 달하는 핵연료 잔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구체적인 반출 방법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2051년까지 원전을 폐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날 후쿠시마현 외에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가 컸던 미야기현, 이와테현 등지에서도 주민들이 14년 전 지진 발생 시각인 오후 2시 46분에 일제히 희생자를 추모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와 실종자는 2만2228명이며 약 2만8000명이 여전히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피해 지역 부흥을 위해 32조9000억엔(약 325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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