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양쪽 유방 절제 수술한 50대 여성, 상의 벗고 조깅하는 이유는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3.13 11:05
    0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영국 여성 루이스 부처. 그는 유방암과 유방 절제 수술 흉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암 환자에게 용기를 전하기 위해 상의를 벗은 채 달리기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영국 여성 루이스 부처. 그는 유방암과 유방 절제 수술 흉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암 환자에게 용기를 전하기 위해 상의를 벗은 채 달리기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유방암으로 양쪽 유방을 절제한 영국의 50대 여성이 상의를 벗고 달리며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환자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데번주에 사는 루이스 부처(51)는 그녀의 집 주변에서 윗옷을 벗고 달리는 모습을 꾸준히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있다.

부처는 2022년 유방 절제 수술 후 6주 만에 첫 마라톤을 완주했고 현재까지 총 5번의 마라톤을 완주했다. 지난해 4월에는 런던 마라톤에 참여했으며 영국 유방암 연구·자선 단체 ‘브레스트 캔서 나우’를 위해 3500파운드(약 658만원)를 모금하기도 했다.

부처는 수년간 시달려온 건강 불안증을 떨쳐내기 위해 마라톤에 입문했지만, 훈련 과정에서 소엽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두 번의 유방 절제 수술을 받는 동안에도 마라톤 훈련을 계속했다”며 “그런 트라우마에 대처하는 다른 방법을 몰랐고, 과거 어려움을 겪었을 때 달리기가 나에게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처는 상의를 입지 않고 달리면서 자유로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새로운 몸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경험한 것을 자랑스러워하게 됐다고 한다.

부처는 지난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방 절제술에 대한 낙인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며 “마라톤을 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었다”고 돌이켰다. 암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힘차게 이어가고 있는 자기의 모습을 본 여성들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 까닭이다.

자신의 달리기 영상을 SNS를 통해 공유한 덕분에 지역 주민들은 부처가 상의를 입고 달리면 “왜 상의를 입고 있냐”고 묻는다고 한다. 부처는 “이제 (상의 없이) 밖에 나가도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부처가 올린 달리기 영상에는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당신은 당신과 비슷한 상황을 겪은 여성에게 큰 영감을 준다”, “정말 자유로운 여성이다. 대단하다”, “곧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을 건데 당신이 내게 힘을 줬다”, “나는 왼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는데 당신이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술
    #리기
    #양쪽
    #영국
    #이유
    #유방암
    #여성
    #절제
    #조깅
    #부처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점령할 때는 좋았는데…결국 우크라이나에 ‘수렁’ 된 러 쿠르스크 침공 [핫이슈]
    나우뉴스
    0
  • 점령할 때는 좋았는데…결국 우크라이나에 ‘수렁’ 된 러 쿠르스크 침공 [핫이슈]
  • 2
  • “총리가 상품권 뿌렸다”… 日 이시바, 리더십 휘청
    서울신문
    0
  • “총리가 상품권 뿌렸다”… 日 이시바, 리더십 휘청
  • 3
  • 트럼프 무역전쟁에 '절친' 머스크의 테슬라도 "보복 관세 우려"
    아시아경제
    0
  • 트럼프 무역전쟁에 '절친' 머스크의 테슬라도 "보복 관세 우려"
  • 4
  • "中일본대사, '미·일 관계 위해 중국 이용 말라' 경고"
    아시아경제
    0
  • "中일본대사, '미·일 관계 위해 중국 이용 말라' 경고"
  • 5
  • “미국 편입도, 당장 독립도 원치 않아”… 그린란드 총선 ‘중도우파’ 야당 승리
    서울신문
    0
  • “미국 편입도, 당장 독립도 원치 않아”… 그린란드 총선 ‘중도우파’ 야당 승리
  • 6
  • 8세 미만 어린이 '이 음료' 마시면 위험…"의식 잃기도"
    아시아경제
    0
  • 8세 미만 어린이 '이 음료' 마시면 위험…"의식 잃기도"
  • 7
  • "K-엔비디아 위한 국부펀드는 실패 위험 높아…개입보다 R&D 강화가 더 효과적"
    아시아경제
    0
  • "K-엔비디아 위한 국부펀드는 실패 위험 높아…개입보다 R&D 강화가 더 효과적"
  • 8
  • "이 양말은 대체 뭐지? 집중을 할 수 없어" 트럼프-밴스 때아닌 폭소
    아시아경제
    0
  • "이 양말은 대체 뭐지? 집중을 할 수 없어" 트럼프-밴스 때아닌 폭소
  • 9
  • (영상) 어미에게서 새끼 웜뱃 빼앗은 미 인플루언서…결국 호주서 쫓겨나 [포착]
    나우뉴스
    0
  • (영상) 어미에게서 새끼 웜뱃 빼앗은 미 인플루언서…결국 호주서 쫓겨나 [포착]
  • 10
  • 캐나다,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WTO 분쟁 협의 요청
    아시아경제
    0
  • 캐나다,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WTO 분쟁 협의 요청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