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양자컴 기업 디웨이브 "자성물질 실험…'양자 우위' 달성"
    입력 2025.03.13 13:43
    0

[ 아시아경제 ] 양자 컴퓨팅 기업 디웨이브(D-Wave)가 기존 컴퓨터는 현실적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디웨이브 양자 컴퓨터. 디웨이브 홈페이지 캡처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웨이브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자사의 양자 컴퓨터를 이용해 전통적인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자성 물질의 시뮬레이션에 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디웨이브의 양자 컴퓨터가 자성을 가진 특정 물질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 특성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예측했다는 것이다. 디웨이브는 자성 물질의 시뮬레이션을 20분 이내에 완료했다며 이는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터로는 약 100만년 걸릴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킹 디웨이브 수석과학자는 "우리는 자성 물질이 환경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와 그 이유를 알아야 (관련 기술을) 발견하고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최고경영자(CEO)도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양자 컴퓨팅의 성배"라며 "이는 센서, 스마트폰, 모터 및 의료 영상 장비와 같은 기기에 사용되는 자성 물질의 생산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양자 컴퓨터가 전자기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처럼 계산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양자 게이트' 방식을 채택하는 것과 달리 디웨이브는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 방식을 사용한다. 양자 어닐링은 여러 경우의 수를 한 번에 시험하면서 가장 좋은 해결책을 빠르게 찾아 최적화 문제를 푸는데 특화된 방식이다.

다만 WSJ는 구글이 2019년 양자 우위에 대해 발표했던 것이 논쟁을 부른 것처럼 디웨이브의 이번 발표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당시 자사의 양자 컴퓨터 '시커모어'가 기존 컴퓨터로 1만년이 걸릴 계산을 200초 만에 완료했다고 발표하며 세계 최초로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IBM이 구글의 주장에 반박하며 자사 슈퍼컴퓨터로 1만 년이 아닌 2~3일이면 같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디웨이브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부 과학자들이 전통적인 컴퓨터를 통해 양자 컴퓨터의 성과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업
    #양자컴퓨터
    #웨이브
    #자사
    #발표
    #양자
    #자성
    #실험
    #우위
    #컴퓨터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화장실 부족해 똥 가득, 지구상 최악”…그래도 연간 600만명 찾는다는데
    서울신문
    0
  • “화장실 부족해 똥 가득, 지구상 최악”…그래도 연간 600만명 찾는다는데
  • 2
  • [포착] 중국 해군 J-15 전투기 지상에 떨어져 ‘쾅’…훈련 중 추락 폭발 (영상)
    나우뉴스
    0
  • [포착] 중국 해군 J-15 전투기 지상에 떨어져 ‘쾅’…훈련 중 추락 폭발 (영상)
  • 3
  • "힘내세요"…폐렴 투병 교황에 하루 150㎏ 편지 쇄도
    아시아경제
    0
  • "힘내세요"…폐렴 투병 교황에 하루 150㎏ 편지 쇄도
  • 4
  • "대놓고 가짜지만 마음은 진짜"…우주정거장 도킹 때 포착된 '외계인' 정체
    아시아경제
    0
  • "대놓고 가짜지만 마음은 진짜"…우주정거장 도킹 때 포착된 '외계인' 정체
  • 5
  • "괌은 최적의 영어 교육 목적지"...괌정부관광청, E:dm 세계유학박람회 참가
    Tour Korea
    0
  • "괌은 최적의 영어 교육 목적지"...괌정부관광청, E:dm 세계유학박람회 참가
  • 6
  • 中, 1~2월 소매판매 4%↑…산업생산은 5.9%↑
    아시아경제
    0
  • 中, 1~2월 소매판매 4%↑…산업생산은 5.9%↑
  • 7
  • 이란, 트럼프 서한 수령…“면밀히 검토 후 답변”
    아시아경제
    0
  • 이란, 트럼프 서한 수령…“면밀히 검토 후 답변”
  • 8
  • 젤렌스키의 패착?…점령지 94% 잃은 쿠르스크에 발목 잡힌 우크라 [핫이슈]
    나우뉴스
    0
  • 젤렌스키의 패착?…점령지 94% 잃은 쿠르스크에 발목 잡힌 우크라 [핫이슈]
  • 9
  • 6시간만에 역 하나를 뚝딱?…日 ‘3D 프린팅 역사’ 건설 도전
    나우뉴스
    0
  • 6시간만에 역 하나를 뚝딱?…日 ‘3D 프린팅 역사’ 건설 도전
  • 10
  • 러 "외무차관, 방북 중 '최고위급 접촉' 일정 논의"
    아시아경제
    0
  • 러 "외무차관, 방북 중 '최고위급 접촉' 일정 논의"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