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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증샷이 뭐라고"…'아기 웜뱃' 붙잡은 美 인플루언서에 공분
    입력 2025.03.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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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호주에만 사는 보호 대상 동물인 웜뱃을 붙잡았다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샘 존스의 비자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서 9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존스는 최근 호주의 한 들판에서 새끼 웜뱃을 잡아 들어 올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존스는 어미 웜뱃이 따라오는 가운데 새끼 웜뱃을 카메라 쪽으로 들어 올려 보이며 "새끼 웜뱃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후 존스는 새끼 웜뱃을 도로 가장자리에 다시 내려놓았다.

웜뱃. 픽사베이

영상이 공개된 후, 존스가 어미에게서 강제로 새끼를 빼앗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존스의 추방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1만명 이상이 서명할 정도로 호주 국민의 공분이 이어졌다. 이에 존스는 영상을 삭제했고,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비공개로 돌렸다. 그가 아직 호주에 머물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니 웡 호주 외무부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존스의 영상과 관련해 "꽤 끔찍해 보였다. 그렇지 않았냐"라며 "웜뱃은 내버려 둬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또한 이날 "웜뱃은 순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며 "(웜뱃 대신) 새끼 악어를 어미로부터 빼앗은 뒤에 어떻게 되는지 보라"고 비꼬았다. 호주 웜뱃보호협회는 "(존스가) 취약한 새끼를 시골길에 다시 내려놔서 교통사고로 죽을 잠재적 위험에 처하게 했다"면서 "그가 '좋아요'를 노리고 웜뱃을 잘못 다뤘다"고 비판했다.

웜뱃은 호주에만 서식하는 유대류 동물로, 작지만 통통하고 다부진 체격을 지녔다. 온몸은 부드러운 갈색 털로 덮여 있으며, 앞다리의 튼튼한 발톱을 이용해 땅을 파고 굴을 만드는 습성이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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