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中일본대사, '미·일 관계 위해 중국 이용 말라' 경고"
    입력 2025.03.14 10:51
    0
우장하오 주일 중국 대사가 지난해 10월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중국 영화 행사제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UPI통신·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 "도쿄(일본)는 베이징(중국)을 파트너이자 친구로 보는가, 경쟁자 혹은 위협으로 인식하는가?"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현지시간) 우장하오 주일본 중국 대사가 지난주 폐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일본에 "미·일 관계를 위해 중국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우 대사는 이것이 "중·일 관계의 기초를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중·일 관계와 미·일 관계는 대립, 충돌하는 것으로 간주되선 안된다"라고도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본과 한국 등 주변국을 우방으로 포섭하기 위한 우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카드를 빌미로 교역국들에 대중 압박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서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이 중국에서 개봉하며 한한령 해제 신호탄을 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오는 22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도 예정돼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한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본에 '외교의 중심'을 잡으라는 뼈 있는 경고를 선제적으로 날린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속내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우 대사는 또 양국 관계에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여전히 복잡한 요소가 남아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본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경우 관계가 긴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일파'로 알려진 우 대사는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역임했으며 2023년 일본 대사로 기용됐다. 우 대사는 1993∼1998년과 2002∼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0년 이상 주일 중국대사관에 근무해 중국 외교부에서 일본 전문가 그룹인 '재팬 스쿨'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계
    #일본
    #중국
    #경고
    #도쿄
    #현지
    #경제
    #대사
    #말라
    #이용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美백악관, 국방부에 '파나마운하 통제' 군사 옵션 마련 지시
    아시아경제
    0
  • 美백악관, 국방부에 '파나마운하 통제' 군사 옵션 마련 지시
  • 2
  •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건 '예상 하회'
    아시아경제
    0
  •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건 '예상 하회'
  • 3
  • 우주 화성 앞 둥둥 떠 있는 ‘검은 돌’ 정체
    나우뉴스
    0
  • 우주 화성 앞 둥둥 떠 있는 ‘검은 돌’ 정체
  • 4
  • "본인 맞아요?"…14억 들여 성형한 브라질 모델, 美 공항서 제지 당해
    아시아경제
    0
  • "본인 맞아요?"…14억 들여 성형한 브라질 모델, 美 공항서 제지 당해
  • 5
  • 美 핵무기 유치 나선 폴란드 대통령…이곳 견제하려고
    아시아경제
    0
  • 美 핵무기 유치 나선 폴란드 대통령…이곳 견제하려고
  • 6
  • "中 화웨이, 유럽의회에 뇌물 의혹…의원 15명 연루 혐의"
    아시아경제
    0
  • "中 화웨이, 유럽의회에 뇌물 의혹…의원 15명 연루 혐의"
  • 7
  • 미국 없는 유럽 "재래식 전투에선 러시아에 안밀려"
    아시아경제
    0
  • 미국 없는 유럽 "재래식 전투에선 러시아에 안밀려"
  • 8
  • 소프트뱅크, 샤프 공장 인수해 오픈AI 日 협력 거점 추진
    아시아경제
    0
  • 소프트뱅크, 샤프 공장 인수해 오픈AI 日 협력 거점 추진
  • 9
  • "병가 직원 급여 못 줘…진단 공개해라" 칼 빼든 테슬라 독일공장
    아시아경제
    0
  • "병가 직원 급여 못 줘…진단 공개해라" 칼 빼든 테슬라 독일공장
  • 10
  • (영상) 어미에게서 새끼 웜뱃 빼앗은 미 인플루언서…결국 호주서 쫓겨나 [포착]
    나우뉴스
    0
  • (영상) 어미에게서 새끼 웜뱃 빼앗은 미 인플루언서…결국 호주서 쫓겨나 [포착]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