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1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던 스티븐 므누신 전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며 최근 증시 조정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서 경제가 약간 둔화할 수는 있지만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본격화한 이후 미국 안팎에선 과도한 관세부과가 물가상승을 유발, 이로 인해 소비 위축과 함께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S&P500 지수가 작년 9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하는 등 최근 증시 조정과 관련해선 자연스러운 조정이란 입장을 보였다. 므누신 전 장관은 "시장은 이전에 가격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나 나스닥 지수가 5~10% 정도 조정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그러면서 "주식시장은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업들의 엄청난 지출에 힘입어 상승했기 때문에 일부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면서 "또 관세와 그 영향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장 큰 우려는 미국의 재정 적자라고 말하며, 감세 연장에 골몰 중인 공화당에 차입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
그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과잉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곧 침체될 조짐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정책 변화들에 대해 다소 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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