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새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의 연봉과 주식 보상 규모가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인텔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보면 탄 CEO 연봉은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로 책정됐다.
탄 CEO는 연봉 외에도 향후 보너스와 주식 보상을 받는다. 총 주식 보상 규모는 6600만달러(약 959억원)에 달한다. 연간 최대 2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고, 5년에 걸쳐 장기 주식 보상으로 총 1440만달러를 지급받는다.
또한 성과에 따라 5년 동안 17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을 예정이지만 3년 내 인텔 주가가 하락하면 해당 주식은 지급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탄 CEO는 960만달러 규모의 주식 매수 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하며 신규 임원 보상으로 2500만달러 상당 주식을 옵션으로 받게 된다.
인텔 측은 "탄 CEO 보상은 그의 업계 경험과 기술 리더로서의 역량을 반영한 것이며 시장 경쟁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 보상이 주식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과 연계돼 있다"고 덧붙였다.
탄 CEO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에서 10년 이상 CEO를 역임한 업계 베테랑이다. 그는 팻 겔싱어 전 CEO 사임 후 약 3개월 만에 인텔 수장으로 임명됐다.
시장은 탄 CEO가 경영난에 빠진 인텔을 회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의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인텔 주가는 15% 급등했고 이날도 1% 이상 상승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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