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春鬪)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이 5.46%로 집계됐다는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렌고가 기본급 인상과 정기 승급분을 합산해 산출한 평균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8%포인트 높았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조합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0.67%포인트 오른 5.0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임금 인상률이 5%를 넘은 것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렌고는 올해 춘투에서 전체 기업 임금 인상률 목표를 5% 이상, 중소기업은 6% 이상으로 제시했다.
요시노 도모코 렌고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인상률 격차가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일본 노동자 임금은 지난해에도 예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식료품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실질임금은 오르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봄 졸업 예정 대학생 취업 내정률이 지난달 1일 기준 9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999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동력 부족을 배경으로 기업 채용 의욕이 높아졌다"며 취업에서 학생이 우위인 상황이 현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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