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몸값이 무려 83억 원에 넘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개로 알려진 '울프독'이 570만달러(약 83억원)에 거래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인도의 유명한 브리더(개나 고양이의 혈통 관리 및 분양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개를 사기 위해 570만 달러(한화 약 83억 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유명 사육사이자 인플루언서인 스티스가 지난달 사들인 개는 코카시안 셰퍼드와 늑대의 교배종으로, 소위 '울프독'(wolf dog)이라고 불린다. 코카시안 셰퍼드는 아르메니아와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등지에서 태어나는 대형견으로 다른 가축을 보호하고 감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종으로 알려져 있다. 사티스가 수백만 달러를 주고 사들인 울프독의 이름은 '카다밤 오카미'다. 현재 생후 8개월이지만 체중은 75㎏, 키는 약 77㎝에 달한다. 늑대와 개의 교배종은 매우 보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사티스는 영국 더 선에 “나는 개를 매우 좋아하며 독특한 개를 인도에 소개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강아지를 사는 데 큰돈을 썼다"고 밝혔다.
오카미는 사티스를 따라 인도에 도착한 뒤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오카미가 한 영화 시사회에서 레드카펫을 밟는 영상은 300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티스는 오카미 외에도 희귀한 품종의 개 15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의 개들은 2만 8330㎡(약 8570평) 규모의 대규모 농장에서 생활하며, 각각의 개는 가로와 세로 길이가 6m인 널찍한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사티스는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개들이 도난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에 높이 3m의 높은 외벽을 세우고 24시간 폐쇄회로(CC)TV로 감시하는 보안 인력 또한 고용했다. 사티스가 키우는 또 다른 개는 중국 고유 견종인 차우차우로 지난해 325만 달러(한화 약 47억 3500만 원)에 사들였다. 현재 사티스는 오카미 등 특별한 개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400~1700만 원 상당의 높은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람들은 나의 특별한 개에게 다가와 기념사진을 찍는다. 나와 내 개는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면서 "나는 희귀한 개를 갖기 위해 돈을 썼고, 사람들은 나의 개들을 보려고 돈을 쓴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