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미국 내 반감이 커지면서 테슬라 매장을 대상으로 한 공격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북미 테슬라 매장 위치를 공개한 지도가 공유돼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접속 차단된 상태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지도 사이트 '도지퀘스트(Dogequest)'라는 홈페이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되고 있다며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미국 전역의 테슬라 매장 정보를 기록했다. 또 매장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테슬라 차량을 소유한 개인의 이름이나 주소, 전화번호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이트 운영진 측은 테슬라 차량을 소유한 개인에 대해 "소유주가 테슬라 차를 판매했다는 증거를 제공하면 운전자 식별 정보를 삭제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신고가 누적되면서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테슬라는 잇따른 범죄 행위의 표적이 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에선 1명이 화염병 8개를 테슬라 매장에 던져 훼손하는 사건이 벌어지는가 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또 다른 용의자가 테슬라 충전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쓴 뒤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
이 외에도 테슬라 운전자를 겨냥한 스프레이 낙서, 화염병 공격 등이 이어지고 있다. 펨 본디 미 법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분이 테슬라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테러(domestic terrorism) 흐름에 가담하면 법무부는 여러분을 감옥에 넣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본디 장관은 테슬라에 대한 공격을 '국내 테러'로 간주하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다. DOGE는 미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는 등 강도 높은 연방 정부 구조조정을 강행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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