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34%의 추가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동일한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 낮 12시1분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며 "이 기준 시간 이전에 선적된 화물이라 하더라도 5월13일 자정까지 중국에 도착한 경우에는 추가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미국 기업과 자원에 대한 각종 제재 조치도 연이어 내놓았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대해 이중용도 물품(군사·민간 겸용 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주요 희토류 자원의 수출을 제한하는 통제 방안도 발표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검역 문제를 이유로 미국 기업 6곳의 수수 및 가금육 관련 제품의 수출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미국의 관세 조치 및 무역 정책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했다며, 공식적으로 WTO에 제소했다고 전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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