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도 NDTV 캡처
인도에서 가족 5명이 잔혹하게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명예살인으로 추정되며, 가해자로 지목된 24세 남성과 그의 아버지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경찰은 지난달 31일 인도 북부 루크나우의 한 호텔에서 시신 5구를 발견했다. 희생자는 45세 어머니와 9~19세의 여동생 4명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모두 피투성이 상태였으며, 목이 졸리거나 흉기에 의해 살해된 흔적이 발견됐다.
가해자인 24세 남성 아르샤드는 범행 후 아버지 모하매드 바다르(55)를 인근 기차역에 내려준 뒤 경찰서로 가 자수했다. 경찰은 그의 진술에 따라 호텔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아르샤드는 범행 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동영상을 올리며 살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웃들이 가족을 괴롭히고 재산을 빼앗으려 했으며, 여동생들을 인신매매하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웃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가족이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했다”며 “그들이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내가 먼저 가족들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웃들과의 분쟁 외에도, 경찰은 아르샤드가 가족과 내부 갈등을 겪고 있었던 점을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명예살인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명예살인은 가족이나 부족, 공동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이 다른 가족을 살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특히 인도에서는 강제 결혼을 거부하거나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오히려 명예를 더럽혔다며 가족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번 사건에서도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특정 이유로 가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명목으로 희생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경찰은 아르샤드가 범행 전 가족들에게 진정제가 든 음식과 음료를 먹인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범행 후 아르샤드는 어머니와 여동생들의 시신을 촬영해 SNS에 게시하는 등 충격적인 행각을 이어갔다.
현재 경찰은 아르샤드와 그의 아버지 모하매드를 체포하고, 범행에 사용된 도구와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인도 사회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명예살인이라는 잔혹한 관행이 여전히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점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현지 시민단체와 여성단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명예살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아르샤드의 자백 외에도 가족 간 갈등, 이웃들과의 관계 등을 포함해 사건의 배경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인도 내 명예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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