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부대변인 브리핑…"한국 정보 불신하지 않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군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라는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의 분석에 여전히 공식 확인을 하지 않으면서도 이는 한미의 대북 감시 공조에 엇박자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가 북한 군사활동 분석에 긴밀히 공조해왔는데, 이번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미국은 특정 정책 영역과 관련해 어떤 것을 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전에 자체적인 프로세스와 자체적인 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자체 평가 때) 한국이든 다른 어떤 국가(의 정보 분석)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한국의 정보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신뢰에 관한 것이 전혀 아니다.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고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우리는 가장 최신의 정확한 평가를 제공하길 원하며, 우리는 계속 그러한 보도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언급은 다른 나라 정보기관이 분석한 것이 나중에 사실로 판명 나더라도, 미국의 자체 정보 수집과 평가를 거쳐야만 공식적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아직은 '북한군 파병설'이 맞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파텔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의 우선순위와 관련해서는 한국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관계의 하나라는 점"이라며 "특히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광범위하고 궁극적인 목표에 있어서는 한국은 여러 핵심 분야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이 방어용 및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는 지적엔 "한국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모든 국가를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한국의 무기 지원 검토)은 러시아의 위험한 행동이 유럽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아시아의 안보에도 위협이 되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며 "아시아 국가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선택하는 것을 볼 때 (러시아는) 글로벌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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