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관광, 문화, 스포츠 협력을 논의했다고 6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이날 러시아 연해주 정부에서 올레크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회담하면서 인접한 북한과 연해주의 협력을 논의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이미 1천명이 넘는 러시아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항공편이 개설됐으며 러시아 아이들이 현지 캠프에서 방학을 보내고 있다"며 "내년에는 북한에 새 리조트가 개장할 예정이어서 러시아 관광객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청소년 스포츠 선수들이 연해주에서 훈련하고 있다. 우리(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소속 예술단)는 (지난 3월) 평양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했는데 연해주 연극제에 북한 예술단을 초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 덕분에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달 중 평양에서 정부 간 위원회 회의가 열리면 양측 대표가 협력 문제를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최 외무상과 회담하면서 러시아-북한 무역 및 경제 협력에 관한 정부 간 위원회 회의가 이달 중 평양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 외무상은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28일 북한 평양에서 출발했다. 그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모스크바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모스크바에서 1일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한 데 이어 4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깜짝' 면담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다시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평양으로 복귀했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에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사가 평양 공항에서 최 외무상과 만나 러시아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마체고라 대사와 간단히 면담하면서 자신의 러시아 방문 결과에 대단히 만족하며 "러시아 친구들의 관심에 감사하다"고 밝히고, 특히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것을 강조했다고 러시아대사관이 전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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