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김정은, 파병대가로 러의 핵프로그램 기술지원 기대 가능성"
    강병철 기자
    입력 2024.11.11 04:29

안보보좌관 "北, 상당한 군사기술지원 기대…푸틴, 결정 안했을 것"

"가자지구 휴전협상 막는 것은 하마스…레바논은 수주내 진전 가능"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자국에 파병한 북한에 제공할 대가와 관련, "김정은은 아마도 군사 및 기술 지원 형태로 러시아로부터 상당히 중요한 것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 CBS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병력을 파병한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주느냐'는 질문에 "우리도 확실치 않지만, 솔직히 블라디미르 푸틴도 확실히는 모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그는 앞으로 북한을 위해 무엇을 할지 아마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핵 프로그램을 위한 것이 되겠느냐'는 후속 질문에 "그럴 분명한 가능성(distinct possibility)이 있다"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오늘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5년이나 10년 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고 러시아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북러 관계에 대한 우려는 양방향 모두에서 매우 실제적이며 모든 자유세계의 국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문제다"라고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 러시아 공식방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 일행이 러시아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지난 2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2024.10.29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과 관련, '어떤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냐'는 질문에 "첫 메시지는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라면서 "그다음 국내 및 외교 정책 등 주요 이슈를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 문제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70일 동안 의회와 차기 정부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떠나선 안 되며, 이는 유럽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일본 총리가 말한 대로 우리가 만약 유럽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 손을 떼면 아시아 지역에 있는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한 의문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문제 등과 관련, "현재 가자지구에서 휴전과 인질 협상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마스"라면서 "하마스는 중재자들에게 현재로는 휴전과 인질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그 방향으로 일시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전세계가 하마스에 테이블로 나와 협상하도록 압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레바논 간 휴전 문제에 대해선, "우리는 어느 시점에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민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상을 원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미국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한 것이며 우리는 향후 수주 내 그 방향으로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나는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지난달 중순 미국 정부가 국무·국방부 장관 공동명의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 지원이 한 달 내 구체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 정책을 재고할 수 있다는 서한을 이스라엘에 보낸 것과 관련, "우리는 그들이 어떤 종류의 진전을 이뤘는지 금주 평가할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국방·국무부 장관이 그에 대한 대응으로 무엇을 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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