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올해 국내 초중고교에 다문화가정 자녀가 2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들의 온전한 사회 적응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면서, 10년 넘게 다문화자녀 지원을 이어왔던 우리금융그룹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012년부터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을 펼치며 이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12년간 약 6만8000명의 다문화가족을 위해 167억원 가량의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장학금 지원 대상을 기존 600명에서 800명으로 늘리고 △진로탐색 △학습컨설팅 △장학생 교류활동 등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또 우리금융은 2014년부터 '부모나라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해 다문화 어린이·청소년들이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돕고, 한국과 각 국가 사이에 문화적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여성가족부와 협업해 다문화가정 청소년 20명과 대학 장학생 15명 등 총 35명으로 체험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베트남 현지 장애아동학교를 방문해 K-POP 댄스 등 문화공연과 봉사활동을 펼치며 양국 민간 교류에 밑거름이 됐다.
같은 해 우리금융은 부모를 따라 베트남으로 돌아간 귀환가정 자녀 20명에게 특별장학금 2000만원을 수여하기도 했다. 해당 장학금은 학생들의 학비는 물론,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한 베트남어 교육과 한국과의 연결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어 교육 등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다문화자녀 지원 사업의 외연 확장을 위해 다양한 기업·단체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임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 겸 토니모리 회장 등은 안산 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상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활동으로 우리금융과 SK 등 155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에서도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커지는 만큼 대한상의 역시 이들에 대한 지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우리금융이 그간 다문화자녀 지원을 지속해온 만큼 경영계 내에서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 회장은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은 220만 이주배경 가족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10년 넘게 다문화 자녀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이어오면서 관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는 체육·미술·음악·어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130여명의 특기장학생을 선발 및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금융이 후원한 장학생들이 지난해 열린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국체전에서 서병기 선수는 18세 이하 레슬링 65kg급 자유형과 67kg급 그레꼬로만형에서 금메달 2관왕을 달성했다. 18세 이하 농구 단체전에서는 에디 다니엘 선수가 2년 연속 금메달을 땄다. 장애인체전에서는 이수호 선수가 수영 3개 종목에 출전해 3개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18세 이하 댄스스포츠 왈츠·탱코·퀵스탭 등에서 그레벤취코프 니키타 선수가 2년 연속 금메달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당시 니키타 선수는 “우리금융과의 오랜 인연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가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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