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국내 정치 불안과 경기 불황, 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고 싶은 선물로 '과일·농산물'이 1위로 뽑혔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0∼13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명절 소비 인식 조사'에 따르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는 '현금·상품권'(48.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정육'(32.8%), '과일·농산물'(31.5%),'수산물'(12.5%),'건강식품(11.8%)','주류'(8.9%) 순이었다.
반면, 주고 싶은 선물 1위는 '과일·농산물'(48.5%, 복수응답)이었다. '정육'(29.2%)과 '건강식품'(21.6%)이 뒤를 이었고, 가장 많이 받고 싶은 선물로 꼽혔던 '현금·상품권'은 19.0%에 그쳤다.
구입 기준으로는 '가성비'(68.2%, 복수응답)를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꼽았다. '받는 사람 취향' (33.1%), '건강 관련'(31.1%) '고급스러움'(22.0%),'디자인'(9.5%) 등 주관적인 요소는 비교적 비중이 작았다.
한편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이날 설 연휴를 앞두고 국산 과일 소비 촉진을 위해 좋은 과일 구매 요령과 건강 증진 효과를 소개했다.
사과는 과일 전체에 색이 고르게 들고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것을 고른다. 배는 전체적인 모양을 보고 상처나 흠집이 없으며 매끈한 것을 고른다. 꼭지 반대편 부위가 돌출되거나 미세한 검은 균열이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단감은 꼭지가 깨끗하고 틈이 없이 붙어있는 것을 추천한다.
과일에는 다양한 건강 기능성 물질이 들어 있어 기름진 음식 섭취가 잦은 명절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사과는 변비 예방 효과가 있는 셀룰로오스, 펙틴이 껍질에 많으므로 깨끗이 씻은 뒤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배는 효소가 풍부해 소화를 촉진하고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단감에는 콜레스테롤 제거 기능이 있는 타닌과 함께 비타민 에이(A)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남은 과일은 청이나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과일과 설탕을 비슷한 비율로 넣어 2~3일 정도 숙성하면 과일청을 만들 수 있다. 과일청을 따뜻한 물을 넣어 마시면 기침,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 윤수현 과장은 “맛 좋고 몸에 좋은 우리 과일을 선물도 하고 나눠 먹으며 건강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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