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기자]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하는 SPA(제조 유통 일원화)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한때 주춤했던 유니클로가 국내 시장에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탑텐, 스파오, 에잇세컨즈 등 국내 토종 SPA 브랜드들도 매장 수를 늘리고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유니클로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이 유니클로를 제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는 2023년 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매장 수도 2023년 말 기준 71개에서 지난해 말 80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타깃 고객이 즐겨 찾는 상권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기존 주요 매장은 리뉴얼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한국 대표 캐주얼 브랜드로서 시장 트렌드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타깃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클로는 2019년 ‘노 재팬’ 캠페인의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으나, 6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입성하며 SPA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2024년 회계연도(2023년 9월 1일~2024년 8월 31일)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601억 원으로 집계됐다. 불매운동의 여파가 약화되면서 매출도 2020년 6,298억 원에서 2023년 9,219억 원까지 빠르게 회복했으며, 2018년 1조3,000억 원 수준으로 다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탑텐, 스파오 등 국내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SPA 시장 자체가 확대되면서 유니클로도 동반 성장하고 있어 매출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다양한 제품 라인 확대 및 고기능성 제품 출시 등의 전략이 SPA 브랜드들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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