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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비자발적 실업' 137만명 늘었다…직장폐업·정리해고 이유
    고영규 기자
    입력 2025.02.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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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회사가 문을 닫거나 사업이 악화돼 137만 명 이상이 원치 않게 일자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연합]
지난해 회사가 문을 닫거나 사업이 악화돼 137만 명 이상이 원치 않게 일자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연합]

[중앙이코노미뉴스] 지난해 회사가 문을 닫거나 사업이 악화돼 137만 명 이상이 원치 않게 일자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0만 명 늘어난 수치다.

이른바 '비자발적 실업자'가 내수 위축에 따른 고용 부진 등으로 인해 4년 만에 증가했다.

일주일에 근무시간이 18시간을 밑도는 초단시간 근무자는 처음으로 250만 명을 넘어섰다.

2일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는 137만 2954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과 비교하면 10만 6761명(8.4%) 늘어난 수치다.

전체 퇴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9%였다. 퇴직자 10명 중 4명꼴로 원치 않게 회사를 그만뒀다는 뜻이다.

정년퇴직·연로로 실직한 퇴직자(16만 4천40명)의 8.3배 규모다.

비자발적 실직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개인적 이유나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으로 그만둔 퇴직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비자발적 퇴직은 '코로나19 쇼크'로 2019년 132만 9927명에서 2020년 180만 6967명으로 47만 7029명(35.9%) 급증했다가, 2021년 169만 3825명·2022년 129만 8454명·2023년 126만 6191명 등으로 3년째 감소세를 이어왔다.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에 따른 고용반등 효과가 작용했다. 

하지만 내수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성장세도 둔화하면서 비자발적 퇴직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장시간 취업자가 줄고, 단시간 취업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했다.

일주일에 1~17시간 일한 '초단시간 근로자'는 2023년 226만 8000명에서 지난해 250만 명으로 23만 2000명(10.2%) 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주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근로자도 지난해 881만 명으로, 900만 명에 육박했다. 이 역시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다.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지난해 전체 취업자(2857만 6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23.9%에서 지난해 30.8%로 뛰어오르면서 처음으로 30%선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일하는 사람 3명 중 1명은 단시간 근로자인 셈이다.

반면, 주 53시간 이상 일한 장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274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 7000명(10.7%) 줄었다.

플랫폼시장 확대와 맞물려 라이더를 비롯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 기업들이 신입 공채를 줄이고 경력직 수시채용을 늘리면서 취업까지 단시간 근로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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