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강한솔] 겨울철 별미로 불리는 새조개가 올해 전국 바다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어획량이 급감했다.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이 폭등했고, 대표 산지인 충남 홍성 남당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산지에서는 조업 중단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충남 홍성군 남당항 수산센터에서는 횟집 주인들이 부족한 새조개 물량에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라면 수조에 가득해야 할 새조개가 바닥에 깔려 있을 정도로 수량이 적었다.
새조개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도 급등했다. 남당항에서 손질한 새조개 1kg을 샤브샤브로 먹으려면 14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오른 가격이다.
새조개 조업이 활발했던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 새조개 생산량(1073t)의 83%(889t)를 차지했던 경남 남해군에서는 “그물을 내려도 빈껍데기만 올라온다”며 조업을 포기한 상태다. 여수 지역 유통업자들도 “올해 설 이후 겨우 잡힌 새조개가 1kg당 16~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새조개 부족으로 인해 홍성 남당항에서 개최되는 ‘새조개 축제’도 일정이 변경됐다. 축제 명칭이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로 바뀌었으며, 어민들은 남해와 여수에서 새조개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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