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이상민] 펩트론이 자체 보유한 스마트데포 기술을 활용해 기존 장기지속형 제제의 제네릭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후보군은 노바티스의 말단비대증 치료제인 ‘산도스타틴라르주사(성분명 옥트레오티드아세트산염)’다.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얼굴과 손·발 등 말단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증상을 보인다.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1차 치료법이지만, 종양 제거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성장호르몬 억제제가 필요하다. 이때 대표적인 치료제가 옥트레오티드이며, 국내에서는 1996년 노바티스가 ‘산도스타틴주사’로 허가받은 후 2005년 장기지속형 ‘산도스타틴라르주사’가 출시됐다.
펩트론은 이러한 산도스타틴라르주사의 제네릭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후보 제형을 개발 중이며, 동물 약동학(PK) 시험을 통해 동등성을 확인한 후 내년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산도스타틴라르주사의 국내 특허는 2016년에 만료돼 제네릭 개발에 대한 법적 장애물이 없는 상태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2017년 특허가 종료되었으며, 이에 따라 펩트론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2023년 산도스타틴라르의 수입 실적은 441만 달러(약 64억 원) 규모였으며, 2017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은 약 16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에 달했다. 따라서 펩트론이 제네릭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40분 기준 펩트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6% 하락한 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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