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이상민] 글로벌 무역 환경이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현대로템이 중동 및 유럽 시장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시사하면서 한국 수출 감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대 19조 원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은 반도체 및 제조업 중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방산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서 중동 시장을 겨냥한 ‘중동형 K2 전차’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한, 사막과 험지에서도 운용 가능한 다목적 무인차량, 차륜형 장갑차, 장애물 개척 전차 등을 전시하며, 방산 기술력을 강조했다. 특히, 독일산 변속기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전략을 추진하면서 수출 규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K2 전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이어 중동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입지를 확보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서만 약 18조 원 규모의 전차 교체 수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가 확정될 경우 현대로템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대로템의 매출은 1조 4,4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17억 원으로 131.7% 급증했다. 특히 방산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90%를 넘어서며, K2 전차 수출이 실적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폴란드, 루마니아에 이어 중동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주가 확정될 경우, 현대로템의 영업이익률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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