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이상민] 전지희가 특별한 은퇴식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솔직히 은퇴 생각은 오래됐고, 힘들어서 파리 올림픽하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그전부터 했습니다. 2023년부터 (신)유빈이랑 말도 안 되는 성적을 냈고, 탁구 인생 끝에 왔는데 너무 행복했고, 포기 안 한 것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탁구를 대표해 온 전지희(33)는 2월 14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동대문 스퀘어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KTTA) 어워즈 2025'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전지희는 신유빈(대한항공)과 짝을 이뤄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냈으며,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지난 3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서 신유빈과 여자단식 64강전을 치르며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신유빈이 3-0으로 승리했으며, 경기 후 두 선수는 서로를 포옹하며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
전지희는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순간이 떠오른다. 그 경기 영상을 보면 '어떻게 그렇게 잘 쳤을까' 싶다"고 회상했다.
또한 아쉬운 점에 대해 "한국에 안 왔으면 전지희라는 탁구 선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하나도 없지만 유빈이랑 너무 잘 맞아서 선수로서 트로피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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